첫 뇨끼를 만나게 해 준
<연남테라스>
오랜만에 뇨끼가 먹고 싶어 져서
새로운 곳을 찾아보다가
그때 그 뇨끼 맛이 그리워
다시 찾게 되었다
연남동 맛집이 모여있는
메인로드에서
살짝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뇨끼 맛집,
<연남테라스>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연남테라스>
영업시간&라스트오더
[영업시간]
11:30~23:00
[라스트오더]
월~토 22:00 & 일요일 21:00
연남테라스는 3층에 있는데
계단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
우리 집 한구석과 닮아 있는
이 공간이 난 매번 마음에 든다
깔끔한 포스터와
따뜻해 보이는 나무로 된 문
계단 올라오는 길에
이 문이 제일 먼저 보이는데
이 위치에서는
아직 가게 내부가 보이지 않아서
이 나무 문과 포스터만 보고선
가게 안은 어떤 공간일지
궁금해하며 설렜던 기억이 난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둘러보는 가게 안
나름 오픈형 키친으로
요리하는 모습은 잘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있다
가게에는 이렇게 2인 테이블과
내가 앉은 4인 테이블이 섞여있었다
일요일 오후 세시쯤 찾은
연남테라스는
생각보다 조용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테이블은 열개 남짓이었고
우리까지 해서
테이블은 세, 네 개 정도
웨이팅도 없었다
주말에 종종 멀리 나올 때
나도 모르게 점심 먹고 잠깐 쉬다가
느지막이 나올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곤 했다
하지만 연남동테라스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서 좋았다
덕분인지 주말 오후인데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분위기 좋은 창가 자리도
앉을 수도 있고
연남테라스 메뉴
일러스트로 개성 있게 꾸며져 있는
메뉴판인데
아래에는 간략한 설명이 곁들여져
메뉴를 고를 때 도움이 된다
나는 이번엔
멕시칸 슬러피조 스파게티니와
지난번에도 인상 깊었던 가지튀김
그리고
내가 연남테라스를 찾은 이유,
그린커리 통 베이컨 뇨끼
이렇게 세 가지 요리와
마지막으로
간단히 음식에 곁들일
하우스와인까지
와인은 보틀로도 판매하고 있는데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옆 테이블에서 메뉴에 없는 와인을
마시고 있던데
아마 콜키지도 가능한 모양인데
나중에는
좋아하는 와인을 몇 병 챙겨 와서
연남테라스 특유의 맛있는 음식이랑
함께 먹으면 좋을 듯하다
한쪽 벽면에는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
연남테라스 메뉴판이 또 하나 있다
올라오는 계단부터,
이런 메뉴판 하나까지
공간 하나하나가 분위기 있다
<연남테라스>는
연인, 친구와 와인과 함께
맛있는 요리를 즐기기 딱 좋은 그런 곳
먼저 나온애피타이저
이 애피타이저는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나온다
이 포테이토는 정말 최고
지난 방문 때
한입 베어 물고 나선
눈이 휘둥그레졌던 기억
딱 맛있을 정도로
바삭바삭하게 튀겨냈는데
또 그 안은 포슬포슬하고
담백하다
거기에
소금도 소금소금
후추도 후추후추
잘 맞춰낸 간까지.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맛이었다
완벽한 애피타이저
그리고 함께 나온
이 소스
이름은 "갈릭 알리올리"
여기서 처음 맛본 소스였는데
지난번에도 순삭
이번에도 순삭이었다
서버분께 어떤 소스인지 여쭤봤더니
따로 소스만 챙겨주실 정도
그다음 만난 요리는
가지튀김(\15,000)
볼로냐식 라구소스와
가볍게 튀긴 통가지요리
내 첫 뇨끼도 이곳이지만
내 첫 가지 요리도
이곳의 이 가지튀김
여기서 가지를 다시 만났다
가지가 이렇게 맛있었다니
통가지는 담백하면서도
식감이 부드럽고
라구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는
풍미가 좋았던 요리
멕시칸 슬러피조 스파게티니(\17,000)
옥수수를 곁들인
투박한 토마토 스파게티니
사실 고르면서
파스타는 주로 크림만 즐기는터라
이런 소스의 파스타를
더군다나 바깥에서 즐기진 않는데
이번에는 왠지
멕시칸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나도 모르게 주문했다
우선
비주얼은 메뉴판에서 본
일러스트와 똑같은데
어떤 맛일까 궁금해졌다
아낌없이 올려진 옥수수와
그리고 걱정했던 소스,
스파게티니는 참 잘 어울렸다
소스에서는
매콤한 맛도 살짝 느껴졌는데
그래서 느끼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고
정말 멕시칸 요리를 먹을 때
그 특유의 향이 느껴져 신기했다
그 소스의 특유의 향과
정말 투박하고 거칠게 올려진
옥수수 때문인지
메뉴 설명이 딱 들어맞아서
'이름 진짜 잘 지었다'
싶었을 정도
그린커리 통베이컨 뇨끼(\16,000)
그린커리를 이용한 소스의
통베이컨이 들어간 뇨끼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든
바로 그 뇨끼
두꺼운 통베이컨이 곁들여진
그린커리 베이스의
여러모로 매력 있는 뇨끼다
그래도 메인은 이 뇨끼
사르르 녹아내리는
뇨끼도 있다고 하는데
이곳의 뇨끼는
쫀득쫀득한 식감에 가깝다
처음 먹어보곤 이 식감에 반해서
뇨끼 만드는 법을
여기저기 찾아 헤매었을 정도
햇살이 스며드는 창가에서 즐긴
연남테라스의 오후
맛있는 요리와 함께 하니 즐거웠다
정말 만족스러웠던 요리들
지난번에도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도 변함없이 즐길 수 있었다
전형적이지 않은, 조금씩 변형을 가감한
<연남테라스>만의 레시피라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
앞으로 다른 메뉴들도 빠짐없이
다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요리들이었다
연인, 친구와 와인과 함께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분위기도 요리도 모두 만족스러운
연남동 맛집
전형적이지 않은
색다른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특히, 쫀득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인생 뇨끼를 찾는다면
더더욱 찾아야 할 이곳.
연남동 <연남테라스>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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