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떠올리는 음식은
아무래도
떡볶이랑 제육볶음이 아닐까
그래서 아끼고 아껴둔 떡볶이 찬스를 쓸 때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아무 떡볶이나 먹을 수는 없지
최근 한 이 삼 주간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어릴 때를 생각나게 하는
추억 가득한 초등학교 앞 감성의
이 달달한 왕쫄라&볶음밥이 엄청 당겼다
바쁜 시기가 좀처럼 끝나지 않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결국 퇴근 후 오랜만에 찾은 장미상가
오늘은 왠지 환희분식보다는
뽀빠이분식이 더 끌렸다
각자의 매력이 있지만
내 안의 가득 찬 스트레스를 풀려면
뭔가 철저하게 불량식품 같은
뽀빠이분식이 제격일 것 같아서
알 사람은 다 알겠지만
왕쫄라&볶음밥은
장미상가 "환희분식"과 "뽀빠이분식"이
투탑이다
아마 유명하기로는
뽀빠이분식이 더 유명할 거다
둘 다 즐겨먹는 내 입맛에는
그리고 아직도 기억나는 첫술에 대한 인상은
뽀빠이분식은
충격적인 불량식품 감성이었는데
그 때문에 오히려
어릴 때 학교 앞 분식에서 먹던
그 나쁘고도 맛있었던 떡볶이 맛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환희분식은 마치 그 건너편의
조용하고 착한 분식집 같은 느낌인데
조금 더 건강한,
나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그런 떡볶이 맛이다
"몸도 건강도 지키고 싶지만
어릴 때 그 추억의 맛은 느끼고 싶어!"
라면
환희분식만으로도 충분하다
"환희분식"에 대한 지난 포스팅과
장미상가를 처음 가본다면
환희분식&뽀빠이분식 찾아가는 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https://uttum-mukbo.tistory.com/2
[잠실/신천] 학교 앞 추억의 떡볶이 맛집_장미상가 환희분식<왕쫄라&볶음밥>
한 번 가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맛집 천지인 "장미상가" 나는 이곳을 개미지옥이라고 부른다 장미상가 B동 지하 1층에 있는 "환희분식"은 떡볶이 처돌이인 내가 좋아하는 맛집이다 사실 환희분식 메뉴에는 떡..
uttum-mukbo.tistory.com

지난 포스팅에서 나온 길대로 찾아가면
코너를 돌자마자
이렇게 뽀빠이분식이 빼꼼하고 나타난다

이 라인의 끝에는 환희분식이 있는데
뽀빠이분식부터 환희분식까지
중간중간 왕쫄라&볶음밥과
즉석떡볶이를 파는 가게들이 섞여있다

우선 자리를 잡고 앉아서
뽀빠이분식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는데
어차피 항상 정해져 있다
"왕쫄라&볶음밥"
그리고 계란, 김말이, 야끼만두
골구로

오래된 상가에 있다 보니
가게도 깔끔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걸 기대하고 오는 곳은 아니니깐
주방이 잘 보여서
기다리는 동안 조금 구경해본다

가게 내부는 크지 않다
그래서 점심에 찾아오면 바글바글
점심에는 줄 서서 먹기도 하는데
저녁에 오면 바로 먹을 수 있다

곁반찬으로는 단무지와
이 어묵 국물만 단출하게 나오는데
어묵을 많이 넣어주셔서 좋다
드디어 나온 볶음밥
배고픈 마음에 단무지, 어묵 국물만
먹고 있는데
다행히 볶음밥이 먼저 나왔다

지난번과 약간 비주얼이 달라진 것 같은데
더 맛있어 보이는 느낌

내가 좋아하는 이 볶음밥의 포인트인
콩나물과
즉석떡볶이 맛에 빠질 수 없는
채 썬 깻잎
볶음밥을 완성하는 고소한 김가루가
가득

지난번엔 저 계란이 없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계란까지
색감도 맛도 모든 게 완벽하다

빙글빙글 돌려가며 구경하는
맛있어 보이는 볶음밥
침이 고인다
그다음은 바로 왕쫄라
이곳의 대표 메뉴

김이 한 번 식고 나면
살짝 졸아든듯한 느낌의 왕쫄라
메인이 떡은 아니라
떡은 세네 개 정도뿐이고
떡볶이 양념이 가득 베어든
쫄면과 라면사리가 주인공이다


조리해서 바로 쟁반에 받쳐
가져다주시기 때문에
처음에 나올 때는 이렇게 김이 막 난다
따끈따끈한 왕쫄라

나온 기념으로 둘이 같이 한 컷
"왕쫄라&볶음밥"


사이좋게 한 컷씩.

볶음밥도 이리저리 열심히 섞고
즉석떡볶이 먹을 때처럼
평평하게 만들어주면
추억의 학교 앞 떡볶이 감성
완성.
이제 열심히 먹어볼까

확실히 즉석떡볶이 결이다
테이블에 불만 없고
다 해서 나와서 그런지 딱 그 맛
종종 즉석떡볶이집에서
즐겨 넣는 깻잎 특유의 향이
없어서 그런지
그중에서도 조금 더 달짝지근하다
물엿 두른 떡볶이 같은 느낌
어릴 때 입맛에 딱 맞을 수밖에 없는
그 달달함
그래서 다 먹고 나와서도
이 맛이 꽤 오래 입안에 머문다

뽀빠이분식을 처음 먹었을 때
충격적인 불량식품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번보다 뭔가 살짝 건강해졌다
특히 이 볶음밥
볶음밥의 계란 때문인가
아닌데
그래도 맛있는 그 맛은 여전하다
즉석떡볶이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그 마지막의 볶음밥을
하나의 메뉴로 그냥 시킬 수 있다는 건
정말 신이 내린 축복이다
그러고 보니 여기는
환희분식과 달리 볶음밥에
치즈는 안 나오네
치즈가 아니어도 맛있어서 그런가
오늘도 잘 먹었다
항상 후회하지 않는 왕쫄라&볶음밥
시간만 된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가고 싶은
장미상가 <뽀빠이분식&환희분식>
골라가는 재미도 있고.
이 구역 떡볶이 처돌이라면
근처 들릴 때
한 번은 꼭 먹어보길 추천
"학교 앞에서 먹던 추억의 맛 떡볶이"
장미상가 <뽀빠이분식> 왕쫄라&볶음밥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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