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석촌] 미나리 곁들인 매콤한 오징어볶음 찐맛집_군산오징어 잠실 본점<오징어볶음/오삼불고기>

맵짠 그리고 한식처돌이로서
매운 볶음요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찾게 되는데
그중에서
은근히 찾기 힘들었던 게
오징어볶음 맛집
하긴, 집에서 요리해보면
손질도 그렇고
특히 맛있는 양념 잡기가 어려워
찾기 힘든 이유가 있는 듯하다
그중에 만난 <군산오징어>는
가뭄에 단비 같은 찐맛집이었다
이름은 군산오징어지만
서울에 있어줘서 너무 감사한 존재
아니면 군산 찾아갈 뻔했다
너무 배고픈 채로 입성해서
입구 사진은 미처 못 찍었는데
석촌호수 서호에 바로 맞닿아 있는
군산오징어 잠실 본점은
건물이 거의 통째로 매장이다
총 5층짜리 건물인데
1, 2, 3층이 모두 군산오징어
이 정도 맛이라면
군산오징어로 건물을 올린 게 아닌지
충분히 합리적 의심 중
먼저 나온 반찬과 추가 사리
반찬은 셀프바에서
언제든지 리필할 수 있다

콩나물국
샐러드
쌈무
어묵볶음
상추
삶은 콩나물
이렇게 기본찬이 나오고
오늘 처음으로 시켜본
쫄면 사리까지

이상하게 여기 오면
이 어묵볶음을 흡입한다
마치 매운 음식을 먹기 전
예열하는 느낌인 건가
특별한 맛은 아닌데도
계속 집어먹게 된다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한 맛

오징어볶음과
궁합이 좋을 새콤한 쌈무

매운맛을 중화시켜줄
구원투수
고소한 드레싱을 두른
양배추 샐러드

쌈채소로 나온 상추
그리고
오징어볶음에 빠질 수 없는
삶은 콩나물


매운 요리에 잘 어울리는
콩나물국은 항아리째 나온다
뜨겁진 않고
미지근하게 심심한 느낌으로

오늘 처음으로 시킨
쫄면 사리
(\2,000/150g)
처음으로 시킨 이유는
은근히 이곳 양이 많아서
그래서 여기 오징어튀김이
그리 맛있다던데
한 번도 못 먹어봤다
(슬픔)
드디어 나온 오삼불고기
(\13,000/1인)
정확히는 평소 즐겨먹던
"오삼불고기"로 2인분 주문
왠지 주꾸미나 오징어볶음은
삼겹살이랑 같이 먹으면 더 꿀맛

아, 그리고 여기는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다
<아주 매운맛, 매운맛, 약간 매운맛>
이렇게 3단계
나는 매운걸 잘 먹는 편인데
보통 일행이 있다 보니
"매운맛"으로 선택해서 주문한다

이곳 군산오징어
오징어볶음의 매력은
역시 곁들인 미나리 같다
나름 호불호 갈리기도 하지만
향긋한 특유의 내음이
매콤함과 은근 잘 어우러진다
나도 원래 미나리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기 오징어볶음이랑은
정말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정도

처음엔 적어 보이지만
정작 뒤적뒤적거려보면
생각보다 양이 많다
새빨간 양념은
오징어가 채 익기도 전에
항상 입맛을 돋우곤 한다

확대 샷
오징어, 삼겹살, 미나리와
양파, 대파까지
볶음요리는 대개
짙은 붉은색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 양념 색깔은
정말 채도 높은 빨간색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자작하게 익을 때쯤
삶은 콩나물과 쫄면 사리 투하

참 술을 부르는 비주얼
그래서인지 항상 이곳에선
반주를 꼭 하게 된다
너무 잘 어울려

내가 선택한 <매운맛>은
내 기준
맛있게 매운 정도인데
신라면까지는 잘 먹는
일행에게 물어보니
살짝 매콤한 느낌이라고

평소 엽떡같이 매운맛을
정말 좋아하고 잘먹는 사람은
편하게 먹을 정도다

이번에 처음 시켜본
쫄면 사리는 양념이 잘 베어 들어
만족스러웠고
역시 군산오징어의
오징어볶음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전에 겨우 찾아낸
오징어볶음 맛집이
이사 오면서 멀어져 슬펐는데
여기가 있어 안심

이렇게 쌈을 싸 먹기도 하고
쌈무랑 같이 먹기도 하고
그래도 난 이런 볶음요리는
둥그렇게 뜬 흰쌀밥에
듬뿍 올려 먹는 게 제일 꿀맛

무리해본 마지막
볶음밥 코스
원래는 반주까지 하다 보니
배불러서 절대
여기까지 못 오는데
오늘은 포스팅 기념으로
맛이야 뭐
볶음밥은 진리니깐
군산오징어를 만난 후
오징어볶음은
항상 이곳으로 온다
n차 방문 중인 나의 찐맛집
아, 군산오징어가 있어 가능한
나만의 으뜸조합이 하나 있는데
바로 군산오징어에서
오징어볶음을 "비조리 포장",
그리고 쟁반짜장을 따로 시켜서
반반해서 먹으면 천국.
가능하면 꼭 드셔 보시길
미나리 곁들인
매콤한 오징어볶음 찐맛집
군산오징어 잠실 본점
<오징어볶음/오삼불고기>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