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신천] 학교 앞 추억의 떡볶이 맛집_장미상가 환희분식<왕쫄라&볶음밥>
한 번 가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맛집 천지인
"장미상가"
나는 이곳을 개미지옥이라고 부른다
장미상가 B동 지하 1층에 있는 "환희분식"은
떡볶이 처돌이인 내가 좋아하는 맛집이다
사실 환희분식 메뉴에는 떡볶이 대신
왕쫄라가 있다
왕쫄라와 볶음밥이 이곳의 대표 메뉴
같은 라인에 있는 뽀빠이분식이
더 유명한 것 같은데
그곳에서 왕쫄라와 볶음밥을 처음 먹고서는
쌍투스가 울렸다
(나중에 뽀빠이분식도 포스팅을 하겠지만
메뉴는 같다 맛의 결이 조금 다를 뿐)
떡볶이도 많은 계열이 있지만
환희분식은 즉석떡볶이 느낌이 많이 난다
계속 끓여먹기 위한 불만 없을 뿐
환희분식의 왕쫄라와 볶음밥은
어릴 때 학교 앞에서 먹던 추억의 맛이기도 하지만
맛과는 별개로 둘 다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우선 왕쫄라는 떡볶이라기보다
사실 쫄면과 라면이 메인이다
실제로 들어있는 떡은
거의 네, 다섯 개? 도 안 되는 것 같다
떡볶이에서 떡보다 쫄면, 라면이나
어묵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던데
떡볶이에 든 쫄면, 라면사리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장하고 먹을 듯
난 떡볶이 떡을 제일 좋아하지만
여기서만큼은 무조건 왕쫄라를 시켜서 면을 조진다
면사리로도 보통 라면만 먹지만
이곳에서는 축축하게 젖어든 만두와 함께
라면, 쫄면을 겹쳐 후루룩 먹어줘야 하는 게 나의 지론
왕쫄라에는 만두, 계란 사리가 제일 잘 어울리는 듯
김말이는 오늘 조금 아쉬운 맛이었는데
갈 때마다 편차가 있는 것 같다
더 신기했던 건 볶음밥
즉석떡볶이를 다 먹고 나서야 만날 수 있는 볶음밥이
하나의 메뉴가 돼서
따로 시킬 수 있다는 게 문화컬쳐였다
볶음밥을 시키면 체다치즈를 한 장 주시는데
살포시 볶음밥 위에 얹은 다음 마구마구 비벼주면 된다
쟁반 위의 냄비가 자꾸 돌아가다 보니
한 사람이
숟가락으로 냄비 양손잡이를 고정시켜주고
다른 한 사람이 빠르게 볶음밥을 섞어주는 팀플이 필요
개인적으로 볶음밥은 안에 들어있는 콩나물이 묘한 매력이다
조금 전에 먹고 왔는데
아직도 왕쫄라, 볶음밥이 또 당긴다
한 번 먹으면 계속 생각나는 맛
어릴 때 학교 앞에서 먹던 떡볶이 맛이 그립다면
장미상가 환희분식 적극 추천
(더 자극적이고 불량식품 같은 맛을 원한다면
뽀빠이분식도 한 번 가보길)
참고로 장미상가는 매우 오래된 건물이기 때문에
상가 자체도 허름한 편이고
와보면 알겠지만
위생에 민감한 사람은 아무래도 꺼려질 수 있다
이런 분위기의 상가이니 참고하면 좋을 듯
환희분식 위치 및 장미상가에서 찾아가는 법
우선 포스팅 처음에 있는 사진처럼
월드타워를 등지고 장미상가 B동 앞으로 간다
GS Supermarket 간판이 보이는 입구가 시작점
(나중에 보니 여기가 B동 1 정문 출입구)
여기서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처음 방문할 때는 첫 번째 길로 가는 게 쉬울 듯
첫 번째, GS Supermarket 간판이 보이는 입구를 지나
대로변을 따라서 사거리까지 이동한 후
건물을 끼고 왼쪽으로 꺾으면
오른편에 장미아파트가 보이고
정면에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큰 입구가 보이는데
이곳을 지나쳐 앞으로 더 걸어가면
왼쪽에 <B동 8 출입구> 문이 보인다
여기서 지하 1층으로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대각선에 노란색 메뉴판이 보이는 곳이 환희분식
두 번째, GS Supermarket 간판이 보이는 시작점에서
상가 내부로 들어간다
들어가면 왼쪽에 GS Supermarket이 있고
오른쪽에는 ATM과 유리문이 있다
이 유리문을 지나면 우측 데스크 옆에
철문 입구가 보이는데
여기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간 후 직진하면
바로 뽀빠이분식이 보인다
뽀빠이분식을 끼고 오른쪽으로 쭉 가면
제일 안쪽 끝에 환희분식이 있다
장미상가 길이 처음에는 너무 어려운데
들어갈 때는 첫 번째 방법으로 찾아가 보고
나올 때 두 번째 방법으로 나와보면 대충 감이 온다
환희분식/뽀빠이분식을 중심으로
주변에 맛있는 곳들이 꽤 있어서
이 경로를 처음에 익혀놓으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가끔 한 번씩 꼭 생각나는
"학교 앞에서 먹던 추억의 맛 떡볶이"
<환희분식> 떡볶이/왕쫄라/볶음밥 포스팅 끝.